위 치 : 경기도 성남시 이매동
용 도 : 근린생활 (사무실)
대지면적 : 387㎡
연 면 적 : 149.82㎡
건 폐 율 : 38.48%
용 적 율 : 99.87%
규 모 : 지상3층
준공년도 : 2017년
시 공 : (주)제이아키브
사 진 : 김창묵 작가 (prom_to)

대지는 길이 50미터, 대지 전후면 고저차 10m로 동측에 5m의 옹벽과 그 상부로 5층규모의 연립주택단지가 있다. 옹벽과 막다른 도로에 접해있으며, 보차도의 구분이 없고, 쓰레기 투기와 불법주차가 성행하던 곳이었다. 디자인회사를 운영하던 건축주는 버려진 땅을 이용하여, 이곳에 본인의 사옥을 이전하고자 하였다. 현장의 도로는 북측 부촌으로 향하던 막다른 도로가 있으나, 공사를 위해 도로를 임시폐쇄하거나 지중 고압선, 수도, 이웃 연립주택단지의 일조권, 소음민원으로 쉽지않은 현장이다. 또한 대지내 출처없는 지장물과 매장시설이 있었고, 옹벽구조 등이 전혀 파악안되는 상황이었다. 많은 협의와 민원동의를 얻고 허가를 진행하는 데만 꽤 시간을 보냈고, 공기연장 등으로 건축주는 많은 시간비용을 감수하고 진행했었야만 했다.
좁고 긴 대지는 실제 내부공간을 계획하는데 실효성이 있는지 의문이 되었다. 최대 5m의 내측공간은 통로를 포함하여 책상배치가 쉽지 않은 좁은 공간이었다. 또한 노출콘크리트 여건상 단열방식(내단열)도 공간을 협소하게 하는 요인이었다. 배치역시 주민동의서상의 건축한계선을 지정한 상태라 매스의 위치는 이미 정해져있었다.

계획개념
계획에 있어 공공성은 설계의 주안점이었다. 보차도가 없어 주민이동의 문제도 있었고, 옹벽하부의 쓰레기와 주차로 동네에서 혐오장소였다. 그래서 건축주의 요구와 더불어 어떻게 하면 좋은 공간으로 변화할까에 대한 고민이 있었다. 이곳은 부촌으로 모두 담장을 두르고 조금도 주변에 자신을 허락하지않는 모습이었다. 그러다보니 담장 안팎의 성격은 더욱더 대립이 심해지는 상황이었다. 높은 대지가에 일부를 허락하는 설계는 건축주 입장에서 쉽지는 않았다. 그래서 반공공성(Semi-public)에 대한 성격을 겹공간(layer)으로 두었다. 디자인회사의 성격을 살리면서 쇼윈도우 같은 공간. 차도를 피해 보도를 이용하면서 이 건물의 성격을 느낄 수 있는 공간.

옹벽, 겹공간, 장소, 골목
“외벽이 기존옹벽이 되면 그 옹벽안은 골목을 품어낸다. 그리고 그 골목은 지역민과 이 건축의 커뮤니티 공간이 되었으면한다. 노출콘크리트의 외벽은 기존의 옹벽과 재질상 동질의 기억을 가진다. 그리고 사무공간과 노출외벽 사이의 골목은 사적인공간과 공적인 공간사이에서 골목길을 만들어낸다. 그 골목길은 통로이면서 이 디자인회사의 디자인 보드이다. 앞으로 이곳은 디자인 회사의 그림들로 채워지고 사람들은 차도를 걷는 대신 이 골목을 이용하였으면한다.”

지하1층의 입구는 대지의 제일 낮은 곳에 골목길과 같이 위치하고 있다. 이곳은 직원공간의 출입구이자 회사의 전면공간이다. 지상 1층은 도로와 골목을 따라 측면을 진입하며 회사의 주 출입구이다. 2층은 까페로 계획되어 옆 옹벽대지와 같은 레벨이 되어 이웃주민이 옹벽하부로 이동할 수 있는 공간인 동시에 공적이 공간의 성격을 부여하였다. 전망과 채광을 고려하여 매스는 찢어졌으며, 프로그램을 분리하는 역할을 한다. 3층과 4층은 사무공간이다. 옥탑은 대표개인공간과 루프가든이 있다.

경륜재는 건축주가 직접 지은 이름으로 건축가에 대한 신뢰가 두터운 분이었다. 그는 디자인에 대한 철학이 명확한 분으로 시공과정에서도 최대한 이웃을 배려하려는 사려깊은 사람이었다. 덕분에 설계진행동안 즐겁고 고마운 시간이었다.